결코 내 자신이 아닙니다
1.
세상은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세상은 그냥 있는 그대로 입니다.
어떤 신호를 정보로 바꾸는 것은 다름 아니라 사람 속에서 진행되는 연산작용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155)
2.
"바로 그대가 만드는 것이다. 시끄러움도 조용함도 모두 그대가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대가 어떤 것이 시끄럽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시끄럽고, 조용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조용한 것이다. 시끄러움은 시끄러움이 아니며, 조용함은 조용함이 아니다. '진정한 조용함'은 조용함도 시끄러움도 아니다. 만일 그대가 맑은 마음으로, 어떤 관념도 없이 밖의 자동차 소음을 듣는다면 그것은 소음이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소음과 침묵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절대의 세계는 '오직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부처님 이마에 담뱃재를 털며 111)
3.
특별한 누군가로 간주되는 것은 사로잡힘의 한 형태입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이 뭐라뭐라하는 속성들을 자신의 뛰어난 자질들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맹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내 안에서 보는 것 -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의 인성이 아닙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314)
4.
사람들이 내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는 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립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화가의 잔인한 손 p66)
5.
나는 누군가가 내 작품 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내 작품에 대해서는 내 자신의 기준만 충족시키면 됩니다. 즉 내 작품을 읽으면서 <성 앙트완의 유혹>이나 구약 성경을 읽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시험해 봅니다. 이 두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말입니다.
- 윌리엄 포크너 (파리리뷰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