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구게

공에 대한 여러가지 접근 요약

T1000.0 2021. 1. 13. 21:50

공을 이해하는데 있어, 공을 전체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있겠다. 바다 전체로 보면 생겨나지도 소멸하지도 않지만 파도만 보면 파도가 생겼났다 사라진다. 또 물 전체는 변화할 뿐인데 물이 없어져 얼음이 생기고 또 물이 없어지고 기체인 수증기가 생기는. 생기고 없어진다 하지만 변화일 뿐이라는 예시로 공을 설명하는 방식. 상대적으로 이해가 용이하지만 실제적이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이다.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예시로 만족해야하는 아쉬움.

공에 대한 다른 나나름대로의 이해의 방식을 꼽으면 마뚜라나의 신경체계의 폐쇄성과 스피노자의 신체 변용이다. 내게는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는 이 접근방식이 더 원천적이고 완전하게 여겨진다. 더불어 신체를 사유하는 스피노자의 신체 변용 설명 방식도 마찬가지. [내가 더 원천적이라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사용하는 개념이 신체나 관찰자처럼 구체적인데 있는 것 같다. 이는 내 스타일이란 반증이기도 하겠지.] 이 이야기는 이 블로그 전반에 펼쳐져 있느니 이를 참고하기로 하고 이 정도로 정리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