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와 책임, 도덕과 윤리
그렇지만 누구의 가능성이 증대되어야 합니까? 예를 들어 악의적 선동을 확산시키는 선동가의 기회를 보장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목표가 될 수 없지요.
왜 안 됩니까? 그런 선동가의 책을 도서관에서 꺼내서 버리고 금지해야 합니까, 그것이 내 견해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그런 대안은 살인적입니다. 선택의 가능성이 확장되게 되면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동살인자가 될지 아니면 학교 버스 운전자가 될지. 이 길 아니면 저 길을 결정하는 것은 책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것을 금지함으로써 짐을 벗을 수 있다면 편안할 것이고 혹은 어떤 상황, 유전적 요인, 교육, 본성, 부모 탓을 하면 편할 것입니다. 또 어떤 위계질서 뒤로 숨어서 어느 날 전쟁이 끝이 나고 재판에 나와서 "난 그저 명령을 따랐고 수행했을 뿐입니다. 나는 책임이 없습니다. 다른 가능성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면 편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란 원래 비관용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사람들의 비관용성을 이용하는) 어떤 선동 자료들은 예를 들어, 폭력을 초래하는 극우적인 글들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 금지 전략이 옳다고 믿는 당신에게 행운을 기원하고 싶군요. 제 생각에 그런 검열은 작동되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더 나쁘게 만들 뿐이지요. 제가 볼 때 네오나치식 이념의 불합리성은, 마찬가지로 확산될 가능성이 부여된, 다른 이념들에 의해서 드러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발명품 54~55)
T.
1. 내 경우에 비춰, 아들의 컴퓨터 게임을 금지시켰을 때 효과는 더 나빠지는 것이었다. 게임 중독의 불합리성은, 마찬가지로 확산될 가능성이 부여된, 다른 영역들에 의해서 드러내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다른 가능성을 부모가 실천해 보이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란 생각이다. 물론 어렵고 힘들다.
2.거부감과 금지. 일상에서 나에게 거부감을 주는 행위나 말을 금지시키면 편할 것이다. 그러나 거부감이 생기는 게 상대의 행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나는 '노땡큐'하며 거부감과 함께 다른 선택을 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