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계연구소
나의 것도 공하다.
T1000.0
2019. 11. 21. 21:07
1.
이런 식으로 몸과 마음은 '나'에 속하고 '나'는 그들을 소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도 몸과 마음을 소유하며 이들과는 별개인 '나'는 여전히 없습니다. 우리의 눈과 귀 등은 우리가 당연히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이지만 그것들은 우리 마음에 비춰지는 것처럼 본래 존재하는 나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가르주나는 <보행왕정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모든 존재에게 유익한 말씀만 하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모든 존재들은 '나'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었으며 '나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휩싸여 있다.
'나'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나의 것'도 본질적으로 존재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마음 길들이기 170)
2.
'나'뿐 아니라 '나의 것' 역시 공하다. 나의 것은 따로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의존해 분별되어지는 것이다. 이 분별을 고정된 실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실체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무지이며 별도의 '나의 것'이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분별 속에서 분별을 내려놓으면[공하므로] 나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 이름이 나의 것일 뿐.[이무소득고] 얻을 것이 따로 없으므로 나의 것에 대한 부풀려진 오해가 사라진다. 말하자면 '나의 것'이 공함을 이해함으로써 해로운 마음, 탐진치로 부풀려지지 않는다.
3.
처음에는 분리를 체험합니다. 이러한 체험은 결국엔 연결됨의 통찰로 바뀝니다. 물론 나는 서술하고 있는 대상의 일부가 아닙니다. 여기 탁자 위에 있는 유리잔을 가리키는 경우, 나는 그 유리잔의 일부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리잔을 구분해 내는 것은 나와 관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서술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 구분을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또는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아무도 이런 구분을 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환경으로부터 특화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는 물질적인 실체 또는 관념적인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47)
이런 식으로 몸과 마음은 '나'에 속하고 '나'는 그들을 소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도 몸과 마음을 소유하며 이들과는 별개인 '나'는 여전히 없습니다. 우리의 눈과 귀 등은 우리가 당연히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이지만 그것들은 우리 마음에 비춰지는 것처럼 본래 존재하는 나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가르주나는 <보행왕정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모든 존재에게 유익한 말씀만 하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모든 존재들은 '나'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었으며 '나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휩싸여 있다.
'나'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나의 것'도 본질적으로 존재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마음 길들이기 170)
2.
'나'뿐 아니라 '나의 것' 역시 공하다. 나의 것은 따로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의존해 분별되어지는 것이다. 이 분별을 고정된 실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실체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무지이며 별도의 '나의 것'이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분별 속에서 분별을 내려놓으면[공하므로] 나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 이름이 나의 것일 뿐.[이무소득고] 얻을 것이 따로 없으므로 나의 것에 대한 부풀려진 오해가 사라진다. 말하자면 '나의 것'이 공함을 이해함으로써 해로운 마음, 탐진치로 부풀려지지 않는다.
3.
처음에는 분리를 체험합니다. 이러한 체험은 결국엔 연결됨의 통찰로 바뀝니다. 물론 나는 서술하고 있는 대상의 일부가 아닙니다. 여기 탁자 위에 있는 유리잔을 가리키는 경우, 나는 그 유리잔의 일부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리잔을 구분해 내는 것은 나와 관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서술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 구분을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또는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아무도 이런 구분을 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환경으로부터 특화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는 물질적인 실체 또는 관념적인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