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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것을 환상처럼 본다

T1000.0 2022. 9. 27. 23:41

선사가 말했다.
"그대에게 한 가지 더 질문하겠다.
(사과 하나를 집어 들고서)
이것은 사과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만일 그대가 이것은 사과라고 말한다면 그대는 이름과 형태에 집착한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대가 이것은 사과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대는 공의 세계에 집착한 것이다.
이것은 사과인가, 아닌가?"
"둘 다입니다."
"둘 다? 나는 그대를 육십 방 때리겠다!(청중들 웃음)
'사과'라고 대답하는 것도 틀리고, '사과가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것도 틀린다. 따라서 '둘 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곱배기로 틀린 것이다. 왜인가?
사과는 '나는 사과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것을 사과라고 부를 뿐이다.
따라서 그것은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숭산스님, <부처님 이마에 담뱃재를 털며>에서)



내가 보는 것을
환상이라해도 틀리고
환상이 아니라해도 틀리다.
고로 환상처럼 본다.


T.
선사는 사과를 들고, 이것은 사과인가, 아닌가? 묻는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깨닫기가 어렵다.)
사과라해도 30방을 맞고 사과가 아니라해도 30방이다.
("둘 다"라고 하면 60방이다.)
사과인가? 아닌가?

수수께끼 같은 문답에 답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내 생각에, (길을 아는 것과 다르게)
길을 걷는 것은 혼자서 가야한다.
중요한 것은 길을 걷는 것이다.
축구장의 메시처럼 인생을 누비고 싶다.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T2.
#내가보는것을환상처럼본다
#내가보기에예쁘다
#부처님이마에담뱃재를털며
#숭산스님

1.
내 눈에 보이는 저 사과는 분명히 환상이 아니며
환상이 아닌 것도 아니다.

2.
너는 이것이 사과인지 어떻게 알지?
내가 보니까.
나는 안다, 내가 보기에 사과다.

#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
#중도

3.
축구장의 메시처럼
인생을 자유롭게
마음에 걸림이 없이
누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