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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당연해서 깨닫기가 어려운 시무등등주
T1000.0
2023. 3. 24. 09:39
1.
예쁘다는 걸 너는 어떻게 알지?
예쁘니까.
예쁘다는 걸 너는 어떻게 알지?
내가 보니까.
2.
내가 보기에 예쁘다.
오직 모를 뿐.
3.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섬유를 식초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색이 있는 빛을 지각하게 됩니다. 혹은 미각을 느끼는 혀의 돌기를 몇 볼트의 전극봉으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식초 맛을 느끼게 됩니다. 생리학 교재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볼 때 외부세계가 내부세계에 베껴진다고 말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도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 할 것입니다. 식초가 색의 흔적이 되고 전기가 식초가 되는 겁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p20)
4.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
꿈에서 깨는 것은 꿈속에서 천금을 버는 것보다 더 값진 일입니다. 이건 실제로 꿈에서 깨어나 봐야 ‘그렇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는 천금을 버는 것보다 꿈을 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와닿지가 않습니다. 금강경에서 이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 ‘이 우주를 일곱 가지 보물로 가득 채워서 보시를 하는 것이 꿈에서 깨는 것만 못하다’ 하는 구절입니다. (법륜스님, 스님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