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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배우 김혜자
T1000.0
2022. 1. 1. 08:01
마지막으로, 시간이란 무엇입니까?
시간은요, 정말 덧없이 확 가버려요.
어머나, 하고 놀라면 까무룩 한세월이야.
안타까운건 그걸 나이 들어야 알죠.
똑똑하고 예민한 청년들은 젊어서 그걸 알아요.
일찍 철들더군요.
그런데 또 당장 반짝이는 성취만 아름다운건 아니에요.
오로라는 우주의 에러인데 아름답잖아요.
에러도 빛이 날 수 있어요.
(미소 지으며) 하지만 늙어서까지 에러는 곤란해요.
다시 살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 지금, 눈앞에 주어진 시간을 잘 붙들어요.
살아보니 시간만큼 공편한게 없어요.
(자존가들 33)
[내게는 '시간은요'하고 시작하는 그녀의 말마디가, 셰익스피어의 어느 명대사 같다.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