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픈정념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운, 깨어있는 앎.
1.
조견 오온개공 照見 五蘊皆空
(반야심경)
2.
요하네스 뮐러가 무엇을 관찰했나요?
여러 가지 감각의 신경들은 항상 그에 상응하는 느낌들, 예를 들어 빛, 소리, 압력 등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는 이러한 일이 그런 느낌을 초래하는 자극의 물리적 속성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푀르스터 대담,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21)
3.
내가 볼 때 핵심 문제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의 확실성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체험들이 꼭 깊은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체험들이 정말 극적으로 새로운 전망들을 열어젖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들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로 결정하는 거죠.
(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69)
4.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시는 건가요?
아뇨,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건 정확하지 않아요. '흐르도록 내버려 둔다.', '표류하게 내버려 둔다'는 의미죠. 난 인생의 대부분을 그런 식으로 지냈습니다. 어쩌면 그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또 불안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요. 난, 그런 식으로 일생을 표류하며 살았습니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인간의 피냄새가 내 눈을 떠나지 않는다> 82)
5.
도일체고액.
오직 기쁨만이.
T.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