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스님의 <법성게>
무념무심
T1000.0
2021. 2. 2. 20:15
생사란 삶의 본디모습이고 생사 그 자체가 앞서 말한 공의 접면입니다. 곧 생이면서 사이며 사이면서 생으로 존재하고, 아울러 생사이면서 열반이며 열반이면서 생사입니다.
생을 좋아하거나 사를 싫어함은 생사를 샗어하고 열반을 좋아함과 같으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단지 의지작용일 뿐 생사와 열반 그 자체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증도가>에서는 "망상을 없애려 하지 않고 진리를 구하려 하지 않는 것이 무념무심으로 깨달은 이의 삶"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법성게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