뫎연구

무의식의 정복[업장소멸]

T1000.0 2020. 8. 16. 08:40

1.

<에티카>의 모든 길은 내재성 속에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내재성은 무의식 그 자체이며, 무의식의 정복이다. 윤리학적 기쁨은 사변적 긍정의 상응개념이다. (스피노자의 철학 47)

2.

그래서 흔히 "알긴 아는데 행동은 잘 안된다"라고 말합니다. 이때 이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이른바 우리의 카르마, 업식으로부터 작용합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내일 아침에 일찍 좀 깨워 달라고 해놓고는, 깨우면 졸리니 그냥 내버려 두라고 했다가 나중에 일어나서는 왜 안 깨웠냐고 원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나온 말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아 한 말입니다. 거의 반은 잠꼬대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경계에 부딪히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수행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무의식의 작용까지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카르마를 소멸한다. 업장을 소멸한다. 업식을 소멸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좀 더 노력해야 합니다.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때를 보통 '깨달아 안다'고 합니다. (날마다 웃는 집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