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와 욕망

욕망은 욕망할 뿐 얻을 수가 없다.
아무 얻을 것이 없으므로 다만 욕망할 뿐이다.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무주상보시는 다만 욕망할 뿐이다.
왜냐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가 없다.
정말로 하나도 없다.

1.
난 늘 좋은 작품 만들기를 욕망합니다.거기에 도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림을 계속하는 것이다. 난 평생동안 일하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기를 욕망합니다. 거기에 도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 일을 평생하는 것입니다.

2.
거기에 도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요?
그렇습니다. 그 어떤 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얻을 수가 없는데 왜 시도하나요?
극한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넘어서는 시도이죠.

3.
무주상보시는 도덕적, 윤리적 가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또 복을 받기 위해 그것을 행한다면 바보 중에 바보다. 예쁜 신발에 예쁨이 없는데 무슨 수로 얻는다는 말인가! 누구도 그럴 수 있는 능력도, 특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