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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다.

T1000.0 2022. 4. 20. 14:03

1.
나는 허영, 피상성, 질투, 확실성의 유혹들이, 당신이 더 잘 알려지고 갑자기 다른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될 때 직접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아부하는 속성들의 목록을 믿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누군가로 간주되는 것은 사로잡힘의 한 형태입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이 뭐라뭐라하는 속성들을 자신의 뛰어난 자질들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맹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내 안에서 보는 것 -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의 인성이 아닙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314)

2.
당신은 방금 사람들이 왜 당신의 작품을 사기 시작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당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당신에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것이 당신에게 상관이 있습니까. 혹은 없습니까?

사람들이 내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는 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립니다. (화가의 잔인한 손 66)

3.
내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을 두고도 똑똑하냐 아니냐를 다르게 평가하기도 하고, 똑똑하다는 점에 동의해도 그 똑똑함이 좋으냐, 나쁘냐 하는 판단은 또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런 판단을 좌우하는 기준은 객관적이라기보다 실제로는 자기 마음에 드느냐, 안 드느냐가 더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옷을 잘 입고 있으면, ‘못 생긴 게 옷만 잘 입네’ 이렇게 평가해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옷을 잘 입고 있으면 ‘못 생겨도 옷이라도 잘 입어서 다행이다’라고 평가합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옷을 허름하게 입고 있으면 ‘바보 같은 게 옷까지도 못 입네’ 이렇게 평가하고,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참 검소하구나’라고 평가합니다. 이런 평가는 진실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평가에 매이기보다 ‘저 사람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구나’ 이렇게 알면 됩니다.” (법륜, <스님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