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1.
"사람들은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음탕한 마음을 본다." - 마를린 몬로
- 그녀가 음탕한지 너는 어떻게 알지?
- 내가 보니까.
- 아~
"다른 누군가가 내 안에서 보는 것 -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의 인성이 아닙니다."
2.
내가 보는 것이 정말로 옳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시말해 내가 보기에 옳은 것이라면, 그녀가 음탕하다고 정의할 순 없다.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녀는 음탕하다'가 아니라
내가 보기에, 그녀는 음탕하다.
- 깃발이 흔들리는지 너는 어떻게 알지?
- 내가 보니까.
- 아~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3.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그래요.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4.
내가 보기에, 음탕하다.
그녀는 그녀일 뿐이다.
그녀는 음탕하지도 않고, 음탕하지않지도 않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 보이는 것 뿐이다.-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5.
오직 모를 뿐.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내가 보기에, 음탕하다.
6.
말해지는 모든 것은 인지하는 기계를 거쳐 지나갑니다. 그러면 그 기계는 입에서 나오는 소음 혹은 종이 위에 있는 긁적임을 가지고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듣고 보고 읽는 다른 사람은 다시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그러한 세계를 산출해 내고요. 누가 과연 진리를 소유하고 있을까요? 사랑하는 신이 이 물음을 결정해 줄 메시지를 하늘에 적어줄까요? 실제 어땠는지 누가 압니까?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진지한 뉴욕타임즈는 끔찍한 연예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와는 다른 소식들을 인쇄한다는 겁니다. 이게 다입니다. 우리는 다만 (일어난 일에 대한 ) 그림들만을 갖고 있고, 그 그림들을 우리는 다른 그림들과 비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보도를 그리고 어떤 사진을 믿고 싶어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라리 뉴욕타임즈 편을 들고 싶습니다. 늘 섹스와 살인을 다루는 내셔널 인콰어어러의 사진과 글들은 그에 반해서 저와 맞지 않습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