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계연구소

부풀려진 것에 대한 오해/ 분별 내려놓기 : 일체개공

T1000.0 2019. 11. 21. 20:18
1.
사람과 사물이 고정된 실체를 지닌 존재로는 발견되지 않지만 현상적으로는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하면 사람과 사물이 '생각'의 힘으로 존재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과 사물들이 내 마음에 어떻게 비추어지는지를 좀 더 깊이 살펴보게 되고, 이전에는 그 대상에게 본래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그들의 좋은 점과 싫은 점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대상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꽉 붙잡고 놓지 않는지를 알아채게 됩니다. (마음 길들이기 166)


2.

상대방 역시 공하다. 상대가 가진 좋은 점과 싫은 점이란 상대에게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에 의존해 보여짐을 알아차리면, 그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가 된다. 내 생각을 알아차림으로써, 좋은 점과 싫은 점에 대한 부풀려진 확신을, 나의 분별을 내려놓을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연기적 사고를 통해 "원인과 조건의 그물망에 주의를 기울여 상황의 큰 그림을 볼 수 만 있다면 왜곡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

3.
몸이나 마음에 대해 생각할 때 더 이상 그들을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면 구체적이고 확고한 '나'의 존재가 없음을 깊이 받아들였다는 신호입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분석을 통해 깊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그것들의 부풀려진 모습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 168)

4.
분별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즉 공을 각인하고, 고정된 실체로 받아들여지는 좋은 점과 싫은 점의 부풀려진 모습을 신뢰하지 않는 것.로서 부풀려진 것에 대한 오해가 사라진다.

분별을 내려놓으라 함은, 모든 사물과 현상이 공하다는, 즉 자성이 없음을 되새기라는 의미. 내 생각에 의존해 있음.[일체유심조]
다음 문제는 공이 자성이 없음과 동시에 원인과 결과는[작용은] 존재한다는 점을 통해 선택과 책임을 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