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을 내려놓으라
분별을, 내려놓으라 함은 분별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하고 분별을 내려놓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진정한 지혜는 영속적인 자기 고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찰의 역량에, (특정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지각해내는 것을 방해하는)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있다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를 지시하고 있는 궁극적 진리에 인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p54

#분별을내려놓아라
1.목불을 땔감으로.<이것은 목불이 아니다.>
땔감을 목불로.<이것은 땔감이 아니다.>#단하소불
2. "어느 날 내가 자전거 안장과 핸들을 집어다 아래위로 놓아서 황소의 머리를 만든다면 그것은 아주 멋진 일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곧바로 해야 할 일은 이 황소 머리를 내다버리는 것이다. 길이든 수챗구멍이든 아무 데나 버리되 아주 버려야 한다. 그러면 청소부가 지나가다가 그것을 주워올리면서 이 황소 머리를 가지고 어쪄면 자건거 안장과 핸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그러고는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이것은..... 멋진 일일 것이다."(예술에 관한 피카소의 명상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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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배반La trahison des images(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 René Magritte, 1929년, 캔버스에 유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황소 머리Tête de taureau>, Pablo Picasso, 1942년, 가죽과 금속의 혼합재료, 파리 피카소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