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2019

사로잡힘

T1000.0 2019. 11. 14. 18:50
1.
우리는 사물의 겉모습에 현혹되어 이렇게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이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할수록 무지로 인한 우리의 왜곡된 생각은 커져만 갑니다. 예를 들어, 예쁜 물건을 보거나 멋진 사람들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단지 그것이 있다는 것이 인식할 뿐입니다. 이때의 마음은 중립적입니다. 그러나 그 대상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그것이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와 같이 어떤 대상이 보이는 모습대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 대상에 집착하게 되면 대상에 대한 '탐욕'이 생겨나거나 반대로 그 대상을 손에 넣는 데 방해가 되는 것에 대한 '성냄'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우리의 자아가 개입되면 대상과 자신과의 관계를 강조하게 되면서 그 대상이 '나의 몸', '나의 물건', '나의 친구', 혹은 '나의 차'가 됩니다.    
우리는 원하는 대상을 만나면 그 대상의 매력은 부풀리고 그것의 결함이나 단점은 외면합니다. 그 대상으로 인해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그것에 집착하면서 마치 소가 코뚜레에 꿰여 끌려가듯 탐욕에 빠져들게 됩니다. 반대로 원하지 않는 대상을 만나면 그 대상의 추함을 과장하고 사소한 결함을 큰 결함으로 여기면서 그 대상이 가진 좋은 점들을 외면합니다. 그 대상으로 인해 괴로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역시 소가 코뚜레에 꿰여 끌려가듯 그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 대상이 좋지도 싫지도 않은 것이면 탐욕이나 성냄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지의 상태는 계속됩니다.
우리는 '나' 그리고 '나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아만이나 남을 해치려는 파괴적인 마음을 일으키고, 결국 나 자신과 내가 살고 있는 사회, 심지어 국가에까지 해를 끼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런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마음 다스리기 44)

2.
'그것이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사로잡힘.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환상처럼 보기.

이 때 매력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나의 생각에 의존해 구분되는 작용임을 체험하는 것. 그것은 그것일 뿐이며 나의 생각에 의존해 매력으로 체험되는 것을 깨닫고, 깨달으므로써 사로잡힘의 현상인 맹목적으로 되기, 달리 말해 해로운 마음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맹목적으로 되기, 해로운 마음, 탐진치는 무지로 인해 생겨나며, 무지는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사로잡힘으로부터의 해탈.
무지, 이 잘못에 대해 깨닫는 것이, 근본적인 시작.
[다음으로,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향유하기, 집착없이 향유하기, 혹은 기쁨의 윤리학에 대]
 
3.
별한 누군가로 간주되는 것은 사로잡힘의 한 형태입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이 뭐라뭐라하는 속성들을 자신의 뛰어난 자질들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맹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내 안에서 보는 것 -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의 인성이 아닙니다.(있음에서 함으로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