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정복과 무의식의 정복의 나란함
"사유를 정복하고 다른 모든 본능을 자신에게 종속시킨다."
내가 보는 방식의 사유와 신체가 보는 방식이
나란할 때, 평행할 때, 한방향일 때.
사유방식이 몸(무의식)에 배일 때.
1.
스피노자, <에티카> 5부 정리 1. 사상들[이미지]과 사물의 관념들이 정신 안에서 정리되고 연결되는 것과 똑같이 신체의 변용들 또는 사물의 심상들도 신체 안에서 정리되고 연결된다.
증명 : 관념들의 질서 및 연결은 사물들의 질서 및 연결과 동일하며 (제2부 정리 7에 의해), 또 역으로 사물들의 질서 및 연결은 관념들의 질서 및 연결과 동일하다(제2부 정리 6의 계와 정리 7에 의해). 그러므로 관념들의 질서 및 연결이 정신 안에서 신체의 변용들의 질서 및 연결에 따라서 생기는 것과 똑같이 (제2부 정리 18에 의해), 역으로 (제3부 정리 2에 의해) 신체의 변용들의 질서 및 연결은 사상들 및 사물의 관념들이 정신 안에서 정리되고 연결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생긴다. Q.E.D
2.
니체는, 자기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에 한 철학자의 생애를 신비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철학자는 금욕적인 덕목들-겸손, 검소, 순수-을 독점하여, 그것들을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실제로는 거의 금욕적이지 않은 목적들에 사용한다.
철학자는 그것들을 자신의 독특함의 표현으로 삼는다. 철학자에게서 그것들은 도덕적 목적들도, 또 다른 삶을 위한 종교적 수단들도 아니며, 오히려 철학 그 자체의 <결과들>이다. 철학자에게는 또 다른 삶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겸손, 검소, 순수는 이제 아주 풍부하고 넘쳐흐르는 삶, 능력으로 충만한 삶의 결과들이 되어, 사유를 정복하고 다른 모든 본능을 자신에게 종속시킨다.-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자연Nature이라고 부르던 것이다: 욕구에 기초해서, 즉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 생산성, 능력에 기초에서, 즉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
겸손, 검소, 순수 이것들은 그[철학자]에게는 현자가 되는 방식이고, 자신의 신체를 지나치게 오만하고 지나치게 사치스러우며 지나치게 육감적인 원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신전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