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사회체계의 감정적 기초

T1000.0 2020. 4. 2. 18:42

개념적 분류의 요점은 이것이겠군요. 선생님은 실제로 어떤 형태의 더불어 살기를 사회체계라고 부르는 겁니까? 이 용어는 보통 인간관계들로 이루어진 구조들의 전체 집합을 가리키기 위한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만일 당신이 일정한 종류의 행위를 비사회적이라고 특징짓는 것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그것이 타자에 대한 존중의 결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낼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존중없이 행동할 때, 예컨대 그들이 이웃의 소유지에 있는 정원 담장을 가로질러 무심코 쓰레기를 버릴 때, 우리는 그들의 비사회적인 행위에 대해 불평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경우에 보통 듣게 되는 불평들은 언제나 하나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개념적 특정화를 가지고 나는 무엇이 사회적인 것인지에 대한 규정을 내릴 의향이 전혀 없습니다. 나는 단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특정한 행위들을 서술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주는 조건들을 비사회적인 것으로 또는 사회적인 것으로 간주할 뿐입니다.

 

사회학의 통상적인 자기규정적 특징들 중의 하나는 모든 인간관계들이 사회관계들이라는 점입니다. 나는 이러한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 그것의 특별한 특징을 부여하는 것은 그것의 특수한 감정적 기초입니다. 일단 이것이 이해된다면 (우리가 우리의 일상언어로 사회관계들이라 부르는) 그러한 모든 관계들이 사랑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렵지 않습니다. (함으로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