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gram

생과 사는 나란한 조

T1000.0 2023. 9. 9. 07:10

1.
생과 사, 이 둘은 별개가 아닌 같은 말입니다. 50년을 살았다는 말은 50년 죽었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지나 버린 50년이란 이미 모래사장에 옆질러진 물과 같아 다시 회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설사 100년을 살 사람이라 할지라도 앞으로의 50년은 현금現今에 하등 상관이 없는 미래지사未來之事입니다. 목전에 생과 사가 한데 붙어서 흐르고 있을 뿐입니다.
(서암스님, 그대 안의 부처를 보라 161)

2.
삶과 죽음은 언제나 함께 손을 맞잡고 가지요. 그렇지 않나요? 죽음은 삶의 그림자와도 같은 것이지요. 당신이 죽었을 때 당신은 죽은 것이지요. 그런데 당신이 살았을 때는, 죽음에 관한 생각이 당신을 따라다니지요. 사람들이 내 그림들을 보고 이러한 느낌을 갖는 게 아마도 정상일 겁니다. 대체로 나는 낙천주의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그런 반응이 나를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결국 왜 그러면 안되는 거지요?
(프란시스 베이컨, 화가의 잔인한 손 210)

T.
#생과사는나란한조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다.

지난 일에 매달리지 않기. 죽은 세월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