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gram

성냄, 스피노자가 주목하는 증오

T1000.0 2023. 8. 15. 06:55

1.

탐진치貪瞋癡 삼독은 연쇄적으로 얽혀 해독을 낳는데, 그 중 한 가지 진심만 안 일으키고 살아도 수행은 절로 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건강에도 좋고 말입니다. 성을 많이 내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 없지요. 성을 잘 내면 즉 진심을 잘 일으키면 특히 간경화증이 생깁니다. 성을 많이 내면 화낸 기운, 그 화기가 간을 스치게 됩니다. 한두 번은 잘 모르지만 오래 지나면 간이 굳어지는 경화증이 나타납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진심을 삼가아지요. 성을 안 내는 사람은 봄바람같이 편안하고 화평하여 잘 못 먹어도 오래 삽니다.
(서암스님, 그건 내부처가 아니다 185)

2.

삶은 선과 악, 오류와 공로, 죄악과 속죄 등의 범주들로 중독되어 있다. 삶을 중독시키는 것은 증오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대한 증오, 즉 죄의식이 포함된다. 스피노자는 슬픈 정념의 그 끔찍한 연쇄를 하나하나 따라간다. 제일 먼저 슬픔 자체, 그 다음에는 증오, 반감, 조롱, 공포, 절망, 양심의 가책, 연민, 분개, 시기, 자기 폄하, 회한, 비굴, 수치, 후회, 분노, 복수, 잔인함 등이 나온다. 그의 분석은 더 멀리 나아가 심지어는 희망이나 안정에서도, 그것들을 얼마든지 노예의 감정으로 만들 수 있는 슬픔의 씨앗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44)


T.
슬픔의 씨앗, 무지. #앎을잘못앎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나는 어떻게 아는가?
내가 보니까.

#성냄스피노자가주목하는증오
#진심 #성냄 #화

내가 보기에 문제이지,
문제는 없다.
또 문제가 없는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