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키, <마음>

13

"내가 잘못했군요. 나는 당신한테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당신을 답답하게 만들었군요. 내가 잘못했습니다."

"또 실수를 했군요. 답답하게 만드는 게 잘못된 일인 것 같아서 설명을 하려고 하면, 그 설명이 또, 당신을 답답하게 만드는 결과가 되어 버리는군요. 하지만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그만 끕냅시다. 어쨌거나 사랑은 죄악입니다. 알겠습니까? 그리고 신성한 것입니다."
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점점 더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더 이상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