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명상

신경계와 행동

T1000.0 2020. 12. 13. 06:50

이중보기[한편으론 행동으로 관찰, 한편으론 신경계의 구조변화일 뿐]

2.

관찰자에게는 유기체의 활동이 마치 변화하는 환경에 알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관찰자는 학습이란 말을 쓴다. 관찰자에게는 유기체가 상호작용할 때 주위 환경에 대응하여 신경계에 구조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신경계의 작업방식을 바탕으로 볼 때는 오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 구조접속(곧 적응)이 매순간 보존되는 경로를 끊임없이 밟아가는 구조적 표류가 있을 뿐이다. (193)

1.

신경계가 매우 신축적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그것이 세상 사물에 대한 모사 또는 기억의 흔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결과로 신경계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환경의 변화와 줄곧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런 조화가 관찰자에게는 적절한 학습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란 뉴런들과 (그것들이 통합하는) 유기체와 (그 둘과 상호작용하는) 환경이 서로 구조변화를 유발하면서 구조적으로 접속되어 있을 뿐이다. 유기체와 신경계는 그것들이 작업을 계속하는 한 자신의 다음 작업의 바탕이 될 구조변화를 선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기체는 해체된다.
(앎의 나무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