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하지만 나는 무언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 덕분에 내 대학 동료들은 내 정신 상태를 심각하게 의심하기도 했지요.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나는 망막의 활동이 (일정한 체험을 나타내는) 색채들의 이름들과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는가 하는, 그리고 망막의 활동과 색채들의 이름들 사이에, 다시 말해 신경체계 내부의 다양한 활동 상태를 사이에 내적인 상호관계가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이상한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결과 내 연구의 목적 및 전통적인 관점과 관련해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나는 기존의 지각 연구의 전통들의 바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나는 다음과 같은 인식론적 물음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일 신경체계를 하나의 폐쇄된 체계로 간주한다면 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인지[인식] 과정은 도대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
색체 이름들과 망막 상태들을 상호 연관시킨다는 선생님의 핵심적인 생각은 정말로 어딘가 이상하고 다소 기묘해 보입니다. 색체들의 이름들과 명칭들이 결국은 관습의 임의적인 생산물에 지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강의 중에 내가 무언가를 쓰기 위해 칠판으로 돌아서면 사람들이 등 뒤에서 나를 비웃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내 친구가 이야기해 주더군요. 물론 나는 이름들이 임의적인 실체들임을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매우 다양한 분광 조성들에 대해 우리가 동일한 색체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색체 용어들은 우리 자신의 체험들에 준거합니다. 그것들은 체험들의 지시자인 것입니다. 설명되었어야 하는 것은 망막 활동들과 망막 신경절 세포들의 활동들이 색체 이름들에 의해 드러난 특정한 체험들과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애써서 보여주려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색채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외부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외부의 빛의 원천에 의해 단지 풀려나오는) 유기체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입니다. 색채란 우리가 보는 것이며, 우리가 체험하는 것입니다. 색채 명칭은 어떤 상황들에 처한 개인의 특별한 체험과 관계된 것으로서, 빛의 주어진 분광 조성과 독립되어 있습니다. 나의 접근법은 신경체계의 활동을 신경체계의 활동과 비교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경체계의 활동을 그 자체와 관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폐쇄된 체계로 간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초점을 맞추었던 것은 내적인 상호관계들이었습니다. (함으로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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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외부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외부의 빛의 원천에 의해 단지 풀려나오는) 유기체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입니다. 색채란 우리가 보는 것이며, 우리가 체험하는 것입니다.
"나무가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알지?"
"내가 보니까."
"아아."
나무는 내가 보는 것이며, 내가 체험하는 것입니다.
아아, 일체유심조. 일체가 내가 체험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