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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중도, 내재성
T1000.0
2023. 4. 2. 21:30
예쁜 신발을 욕망하면서
예쁜 신발에 집착하지 않는다.
예쁜 신발에 예쁨이 없기 때문이다.
소유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욕망은 소유를 모른다.
욕망은 한번도 모자른 적이 없었다.
나는 정말 예쁜 신발을 욕망한다.
허나 예쁜 신발에 집착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예쁘다.
소유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T.
#욕망과중도 #내재성
욕망과 🎸기타를 예로 말하면, 명품 기타를 소유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나에게 능력이 없다면(또는 기타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기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욕망은 능력을 욕망하는 것이지, 기타를 욕망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은 내재적이다. 결코 외부에서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은 완전 불가능하다. 3000만원짜리 기타를 소유해도 기쁘지 않다. 별거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작용은 그렇지가 않다. 갖고싶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사물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체험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 눈에 분명히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쁜 신발에 예쁨이 없더라.우리는 앎을 잘못 알고 있다.)
#기쁨의윤리학
욕망의 중도는 금욕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또 쾌락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욕망과 더불어 있으면서 욕망에 걸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