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이미 행복
T1000.0
2020. 8. 22. 11:25
1.
“습관이라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다 자유를 해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습관으로부터의 자유가 해탈입니다. 습관적으로 한 행동은 그것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무지한 상태에서 하는 행동입니다. 알아차림의 상태에서 행동하는 것이 해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은 마치 좋은 꿈과 나쁜 꿈과 같습니다. 깨어있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2.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행복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겁니다. 어떤 환상에 사로잡혀서 내가 지금 괴로운 것이지 그 환상에서 벗어나면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게 되는 것이 열반입니다. 행복이라는 어떤 실체가 있어서 그걸 찾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은 자꾸 ‘참나를 찾아서’ 이런 표현을 쓰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참나’라고 하는 어떤 실체가 있다고 여기게 됩니다. ‘나’라고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그걸 이름하여 ‘참나를 찾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지 ‘참나’라는 실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불성’, ‘본래면목’ 이런 용어들도 대중이 자꾸 유아관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측면이 있거든요.”
<스님의 하루 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