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의 성공에 대한 고민
1.
문제는 더 많이 소유한다는 것이 상대적 개념이라는 겁니다.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려면 누군가는 '나보다' 더 적게 소유하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재물을 예로 들면 누군가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다면 누군가는 많이 일하고 적게 받기 마련입니다.
권력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 앉아서 명령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는 그 명령을 받아 처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성공이 빛나려면 수많은 사람들의 실패가 있어야 하고, 한 사람이 소유하는 재화의 양이 크면 클수록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결할 수 없는 빈곤한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은 본질적으로 남에게 고통을 떠넘기고 얻은 대가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구조입니다. 내 성공에는 필연적으로 다른 누군가의 실패가 뒤따라요. 구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모두 함께 성공할 수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에게 손해를 끼칠 수 밖에 없는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이에요.
2.
그런데 꼭대기층에 오른 사람들은 자기 혼자 잘라서 그곳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가 누리고 있는 해택을 당연하게 생각하빈다. 심지어 아래에서 받쳐주고 있는 사람들을 무능력하다고 무시해요.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대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대다수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로만 올라가려고 합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충족시키는 삶이 성공의 표본으로 인정받기가 쉽습니다. 요즘 세ㅐ를 보면 성실하게 일하고 주위 사람을 배려하면 세상물정 모른다고 무시당하고,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아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사람들을 복이 많다고 부러워합니다.
만약 지금 내 주변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데도 내가 남들보다 권력과 재물, 명예와 인기를 더많이 가졌다면 그것으로 누리는 내 기쁨은 그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힘들게 일하지 않고 편히 살 수 있는 것은 나보다 힘들게 일하면서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3.
우리는 보통 훌륭한 지도자라 하면 세력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왕의 지위를 특별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백성을 잘 보살피는 공덕이야말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자 덕목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4.
만약에 이런 길을 못 가고 경쟁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과보를 받으면 됩니다. 내가 오늘 경쟁자를 밟았기 때문에 언젠가 내가 그에게 밟히는 날이 올 겁니다. 아니면 또다른 경쟁자에게 밟히게 되겠지요. 이 과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받은 거람녀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덜할 수 있습니다. 그럼녀 원망하거나 억울한 생각이 덜하겠지요.
우리가 이런 삶의 이치를 안다면 출세는 출세대로 하고, 인생은 인생대로 편하고, 돈은 돈대로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치를 모르고 어떻게든 남을 이기려고만 하니까 인생이 피곤한 겁니다.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면 어디서 누구와 사회생활을 해도 긴장하거나 초조해할 필요가 없어요. 무슨 일을 하며 살든 편안하게 일할 수 있고, 구성원들과도 화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행복 191)
T.
이런 이치를 알고, 감사와 회향의 마음과 행동으로.
5.
그런 경영자의 과제는 모든 직원들이 스스로 잘 작동하고 우호적이며 좋은 기업에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돌보는 것입니다. 그는 주주들에게 부수적 배당을 함으로써 즐거움을 갖는 몇몇 사람들만을 만족시킬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청소부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런 경영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수평적인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서 안락함의 물결이 그 조직의 모든 성원들에게 미치고 닿을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합니다. 자신의 폭넓은 안목 덕택에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면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할 것입니다. 조직은 자기 스스를 조직합니다, 그것도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발명품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