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의 전복
어떻습니까? 피노체트는 선생님이 얘기한 것을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그는 나를 더할 나위 없이 잘 이해했습니다. 본질적인 것은, 내가 그를 상관[우월한 사람]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동등한 칠레인으로 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대통력이었고, 우리와 동행했으며, 이 나라의 지적 자유와 문화적 자율을 지키는 이 원대한 임무에 기여해야 했습니다. 그는 우리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욕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대로 말입니다.
선생님은 통치자와 그 국민들 사이의 관계를 재해석했군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나는 그가 건배하면서 썼던 말들을 사용했습니다. 나 역시 우리의 공통의 조국을 위해 건배했던 것입니다.
이건 매우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폐쇄적인 체계의 고유한 논리를 이용해서 그것을 공격하고 변형시켰습니다. 선생님은 물론, 조국이 그것에 적합한 훌륭한 단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물론 유대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만찬 후 연설로 아돌프 히틀러를 감동시킬 수 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모욕들이 그러한 상황에서는 성공적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은 누구나 완전히 맹목적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한 체계의 고유한 논리를 전복적인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하겠군요.
그 체계의 고유한 논리에 방향을 잡는 것은, 말해지는 것의 의미나 재해석이 그 체계의 평가절하로 이해될 수 없는 한에서만 작용할 것입니다. ("당신은 정말 더러운 독재자야!와 같은) 모욕은 물론, 매우 어리석은 짓이 될 것입니다. 피노체트가 그것을 반응했음에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는 어쨌건 그를 자극하지 않고 공통의 시각에 호소하기 위해 대단히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봉사의 노력을 하자는 간청을 반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함으로 294)
그 만남은 어떻게 끝났나요?
우리가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또 다른 과학자가 다가와서 매우 비굴한 자세로 피노체트에게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피노체트는 즉시 차려 자세를 취하고 다시 독재자가 되어 무뚝뚝하게 대꾸했습니다. "자네가 원하는 게 뭔가?" 나는 이러한 형태의 비굴함을 가지고 얽히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물러났습니다. 피노체트가 떠나려고 돌아섰을 때 그는 다시 내게로 와서는 내 팔을 잡고 말했습니다. "챠오." 나도 "차오!"라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오만하지 않게, 그에게 복종하지 않았고 그에게 권력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나를 한사람의 동등한 신분의 칠레인으로 대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으로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