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보기 (이중보기, 환상처럼보기)
1.
해로운 마음으로 인한 가장 큰 해악은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게 된다[맹목적으로]는 점입니다. 상황에 대해 큰 그림을 보아야 합리적인 시각을 갖게 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게 되며,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기적 관점은 우리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달라이라마, 마음 길들이기 63)
2.
해로운 마음은 그릇된 인식에서 생겨난다.
여기서 그릇된 인식이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과장된 생각을 말합니다. 어떤 대상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면 그것의 장점을 실제보다 과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탐욕이 일어납니다. 분노나 성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단점을 지나치게 부각되어 대상을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이 크게 불편해집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탐욕과 성냄이 일어나면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과장된 생각의 작용으로 인해 대상이 극도로 나쁘게, 혹은 극도로 좋게 보이고 그로 인해 왜곡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모든 현상을 연기적으로 볼 수 있다면, 즉 모든 현상이 일어나고 존재하는 원인과 조건의 그물망에 주의를 기울여 상황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왜곡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 길들이기 64)
3.
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자연Nature이라고 부르던 것이다: 욕구에 기초해서, 즉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 생산성, 능력에 기초에서, 즉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T.
1.
내 생각에 전체적으로보기는 이중보기이고 또한 환상처럼보기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임을 자각하는 관점이다.
내가 보는 것은 스스로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외부 자극과 일체를 이룬 나의 신체 변용의 앎이다. 나의 신경체계가 펼쳐내는 표현들.
"어떤 대상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면 그것의 장점을 실제보다 과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탐욕이 일어납니다."
2.
2부 정리 26 증명 : 인간의 정신이 자기 신체의 변용의 관념에 의해 외부의 물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정신이 그것을 표상한다고 말한다(정리 17의 주석 참조). 게다가 정신은 다른 방식으로는 (정리 26에 의해) 외부의 물체들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표상할 수 없다. 따라서 (정리 25에 의해) 정신은, 외부의 물체를 표상하는 한에 있어서, 그것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갖지 않는다. Q.E.D
(스피노자, <윤리학>)
3.
우리는 그것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갖지 않는다. 하여 이를 자각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바를, 즉 스스로 존재하는 대상으로 보이는 바를 전체적으로보기, 이중보기, 환상처럼본다.
4.
내가 보기에 나쁜 사람이지만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5.
옳고그름을 너머 바르게 본다. 전체적으로본다.
#불수자성수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