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환상처럼 보기
좋은 사람은 없다.
좋은 사람이라 이미 정해진 사람은 없다.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지 그냥 사람일 뿐이다.
한 막대기는 긴 것도 아니고 짧은 것도 아니다.
다만 인연을 따라, 어떤 배치 속에서 긴 것도 되고 짧은 것도 된다. 항상 정해진 바가 없고 그냥 막대기일 뿐이다.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다.
내가 본다는 것은 내가 인연을 따라 본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 실시간 나의 마음은 내가 지은 인연의 총체. 이 프로세스의 배치에 따라 좋고 나쁨을 산출한다. 좋다 나쁘다가 따로 없다. 내 마음에서 출현한다.
우리는 좋은 사람을 말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좋은 사람은 없다.
좋은 사람은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은 없다. 또 좋은 사람이 없는 것도 없다.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다.
내가 보는 것을 환상처럼 본다.
(그는 그냥 그일 뿐.)
좋은 사람을 환상처럼 본다.
환상처럼 보면 환상에 물들지 않는다.
환상 속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는다.
좋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또 어디에나 있다.
1.
그렇습니다. 애초에 우리가 존재 유무를 검증하고자 하는 그 어떤 것이 이미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어떻게 안다는 말입니까? 제가 즐겨 사용하는 말로 하자면, 확증하려는 사고방식을 느낌들의 상호연관에 대한 생각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우리는 뭔가를 보고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의 느낌들의 상호연관과 신경관련 프로세스들의 총체가 우리가 탁자, 주사위,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여자 친구라고 부르는 세상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느낌들의 상호연관은 제가 볼 때 당신이 세계의 풍성한 뉘앙스라고 말한 것의 전제입니다. 느낌들은 모두 지극히 다양하기 때문에, 느낌이 있어서 보고 듣고 감촉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지각의 풍성함이 생겨나고 우리에 의해 향유되는 세상의 멋진 화려함이 있는 것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31)
2.
스피노자 <에티카> 3부 정리 39.
주석. 여기서 나는 선을 모든 종류의 기쁨과 기쁨을 가져오는 것, 그리고 특히 온갖 종류의 열망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악을 모든 종류의 슬픔, 그리고 특히 열망을 좌절시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왜냐하면 이전에 (정리 9의 주석에서) 우리가 밝혔듯이 우리는 사물을 선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욕구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반대로 우리가 욕구하는 사물을 선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혐오하는 사물을 악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각자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무엇이 더 좋은 것이고 무엇이 더 나쁜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이고 무엇이 가장 나쁜 것인지를 자신의 감정에 의하여 판단하거나 평가한다. 따라서 탐욕스러운 자는 부의 축적을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하며, 가난을 가장 나쁜 것으로 판단한다. 야심적인 사람은 무엇보다도 대중의 갈채를 바라며, 그 무엇보다도 치욕을 두려워한다. 질투하는 자에게는 타인의 불행만큼 유쾌한 것이 없고, 타인의 행복만큼 불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각자는 자신의 감정에 의하여 어떤 것이 선인지 아니면 악인지, 유용한지 아니면 유용하지 않은지를 판단한다.
T.
#좋은사람환상처럼보기 #좋은사람
1.
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우리는 한 사람을 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욕구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내가 욕구하는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부른다.
2.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란, 즉 내가 산출하는 것이다. 따로 좋은 사람이 없다. 이 산출은 내가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지은 인연의 총체로서의 마음의 작용이다. 이것은 생리학적으로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뭔가를 보고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의 느낌들의 상호연관과 신경관련 프로세스들의 총체가 우리가 탁자, 주사위,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여자 친구라고 부르는 세상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일체유심조 #일체유위법여몽환포영여로역여전응작여시관
3.
'좋은 사람은 없다'에 집착하지말 것이며
'좋은 사람이 있다'에도 집착하지말 것이며
환상처럼 본다.(좋은 사람은 없고 좋은 사람이 없는 것도 없다.)
환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좋은 사람이 어찌 나쁘겠는가?) 다만 환상을 떠나지 않으면서 환상을 떠난다.#중도
내 생각에, 기타를 안보고도 치는 수준까지 연습하듯이, 환상처럼 보기도 중단없는 연습이 필요하다.
의식하지 않고도 #떠나지않는여행자 가 되도록.
만일 기타를 안보고도 귀신같이 친다면 얼마나 멋지고 신나는 일인가!
4.
떠나지 않는 여행자란, 떠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구조를 그대로 두고 그것을 떠나는 것이다. 즉 구조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유와해탈 불교식으로 말하면 윤회를 떠나지 않으면서 윤회를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