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물론 이름과 형태와 이미지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지,
'그것이 좋아서' 내가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거꾸로 알고 있다. 전도몽상)
따라서 그것에 집착할 이유가 그것에 없다.
그러니 이름과 형태와 이미지에 집착을 내려놓으라 한다.
문제는 우리의 체험이, 즉 우리 눈에는 그것이 좋아서 내가 좋아보인다는 것이다. 이점을 의심하기가 어렵다.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닫기가 어렵다.
때문에 현명한 사람들은 이름과 형태와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그것이 좋아서 내가 좋아보이므로 아무리 노력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되기 쉽다. 그런데 그것에 집착할 이유가 그것에 없음을 바로 알면 노력은 필요없다. 왜냐하면 노력할 게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처지 속에서 <금강경>은 눈에 보이는 일체의 체험들을 환상처럼보라한다. 집착할 이유가 그것에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분명한 체험을 부인하지 않으므로 환상이 아닌 것이고, 그렇지만 집착할 이유가 그것에 없으므로 환상이기도한 중도, 환상처럼 보기를 제시한다. 요컨대 이러한 처지 속에서 우리는 환상에도 머물지 않고 환상이 아닌 것에도 머물지 않으면서 걸어야한다. 이 발걸음은 춤추기의 킥스텝처럼 발바꾸기 연습이 필요하다. 절도 명상도 좋지만 그냥 눈을 뜨고 보라. 실시간으로 환상처럼보라. 내가 보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이다.
T.
#집착을내려놓으려고노력하지않는다 #환상처럼보기 #킥스텝 #madeyoulook
나도 구찌, 루이비똥을 좋아한다.
구찌, 루이비똥에 집착하진 않는다.
꼭 그것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집착할 이유가 그것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