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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을 버리고 표류하기

T1000.0 2022. 10. 7. 13:29

1.
욕망하는 대상에 욕망하는 실체가 없음을 자각했을 때
우리는 욕망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집착을 안하게 된다.(아무 얻을 것이 없는데 얻으려하면 바보거나/ 미쳤거나.)
내가 볼 때, 집착은 욕망의 흐름을 중단시킨다.
욕망은 인연을 따라 흐른다.
집착은 욕망을 중단시키고 좌절과 분노 또는 쾌락으로 연결시킨다.

2.
집착은 (잘못 알고 있는) 무지에서 비롯되며 탐진치 3독으로 발전한다. 그리하여 삶을 중독시킨다.
사는 게 결국 괴롭다.

3.
우리가 집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당연하다.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해서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이겠는가?"
현명한 사람들은 집착을 버리려 노력한다.
욕망을 버리고 소박한 삶을 권장한다.

4.
봄. 눈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과정인가?
바로 말하면, '내가 보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울 게 없다.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5.
한편 우리가 본다는 것을 되묻게 된 계기는 괴로움 때문이다. 왜 괴롭지? 집착 때문에. 얻으려는 사고방식 때문에. 왜 얻으려하지? 저기 있으니까. 너는 저기 있는지 어떻게 알지? 내가 보니까. 사람들은 괴로움을 통해 우리가 근본적으로 잘못 보고 있음을 의심한다.

6.
괴로움의 통찰로, 극적인 반전, 깊은 절망 속에서
눈을 뜬다.
괴로움은 집착에서, 집착은 잘못 알고 있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7.
무지. 그러나 우리가 처해 있는 무지 속에서
무지를 통해 무지를 바로 알면
무지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모를 뿐.
알면 어렵지 않다.
이제 우리는 집착하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얻을 것이 없으니 응당 얻으려 하지 않는다.

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고 자유롭다. 왜 그런가?

8.
내가 볼 때, 욕망의 흐름이 집착으로 중단되지 않고 인연을 따라 표류하기 때문이다.
한길로 통한다.

9.
욕망이 인연을 따라 어디든 흐른다는 것은,
곧 절대긍정을 의미한다.

10.
욕망이 아니라(이러한 구분이 중요한데)
집착을 버리고 표류한다.
소요유.
노마디즘.


T.
포크너  그렇습니다. 조지 오웰의 <1984>을 영화하했으면 합니다. 나는 내가 항상 주장하는 주제, 즉 인간은 자유에의 단순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코 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줄 끝맺음을 할 생각입니다. (p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