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칭찬과 비난에도 흔들리는 않는 자문하기
T1000.0
2020. 4. 2. 10:45
그래도 동료들과 친구들의 비판이나 당황한 시선들에 한 번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까? 내가 1년 전에 칠레의 산티아고에 있는 선생님의 실험실에 처음 나타났을 때, 다음과 같은 무언가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생님에게 전화가 걸려 와서 우리의 대화를 중단해야 했을 때마다, 선생님의 동료들 중의 한 명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여기에서 시간낭비하고 있는 거야. 중요한 건 사실들이야. 관찰자는 잊어버리라고."
(웃음) 누굴 얘기하는지 알겠군요. 글쎄 그렇다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내 견해들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내 견해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을 논박할 수도 없습니다. 때때로 비평가들은 내가 정말로 철학자, 시인, 신비주의자라고 말합니다. 뭐 그런 식입니다. 이러한 딱지붙이기는 내 견해를 제거하는 한 가지 방식이자 내 견해들을 더 이상 다루지 않기 위한 정당화[수단]입니다. 물론 나는 내 동료들을 진심으로 존중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좋거나 나쁜 의견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내가 비판받거나 칭찬을 받을 때 나는 이렇게 자문해 봅니다. '이러한 평가 이면에 있는 논거는 무엇일까? 그 안에서 내 생각들에 대한 정당한 이해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 비판이나 칭찬의 기저에 놓인 이유들을 공유할 수 있을까?'(함으로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