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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를 사랑하셨어요.

T1000.0 2023. 10. 20. 10:32

하지만 그때는 내 생각이 절대로 옳다고 확신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 아버지가 편드는 것들을 제가 여지없이 모두 격파하고
니자 -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언젠가 너도 알게 될 거다. 그것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말이지." '그렇게 나쁜
것'이라는 말로 지칭되는 것 중에는 심지어 베르디도 들어 있었답니다.









아버지와 나 사이에 이런 식의 토론은 상당히 자주 있었던 기억이나요. 아버지는 그런 토론을 재미있어 하셨어요. 아홉 살, 열 살,
기껏해야 열한 살밖에 안 된 어린 것이 확신에 가득 차 있고 단호하고 결연하고, 게다가 심지어 좀 우스꽝스럽게 보이기까지 하니, '요 녀석 참 웃긴다'라고 생각하셨겠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저를 사랑하셨어요.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블랑제 19)




저의 바람은 내 말을 (나의 언어를) 잘 구사해서 정치가 됐건, 과학, 시 혹은 무엇이 됐건 모든 대화 속에 나의 윤리가 내재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내가 어떤 문장을 말하더라도 늘 점잖은 사람으로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것도 강요하려 하지 않는 사람, 자신을 재판관이나 경찰과 같은 지위로 끌어 올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각자의 여지를 부여하는 그런 점잖은 사람 말입니다. 이게 제가 궁긍적으로 올바른 언어와 설명형식을 말하기 위한 어떠한 범주도 어떠한 목록표도 언급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