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처럼보기 연습

내가 보는 대상을 환상처럼보면 집착할 게 없다.
내가 보는 대상에 집착할 게 없음을 자각하면
탐진치 3독에 물들지 않는다.
환상처럼보는 이유는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임'을 자각하기 때문인데, 때문에 내가 보는 것은 오직 모를 뿐임을 인지하므로 확실성의 유혹에서 벗어난다. 즉 집착을 내려놓는다.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임으로 주체와 대상이 다르지 않아 하나라서, 따로 얻을 바가 없고 하여 집착할 게 없음을 사유하여도 두 눈으로는 사물이 따로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으로 체험하기 때문에 환상처럼 보는 중도를 견지해야한다.(항상 깨어있으라!) 그래야 실제 얻을 것이 있어 보여도 집착을 버릴 수 있다.

내가 볼 때, 환상처럼보는 것은 줄타기 연습하듯 실제 연습이 필요하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이 다르듯이 생활 속에서 실습을 해야한다. 특별할 거 없이 실생활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연습하듯 환상처럼 본다.
환상처럼보는 눈이 무의식적인 습관이 되도록 농구선수가 슛 연습하듯 꾸준한 연습을 하루도 빼먹지 않는다.(핵심은 '빼먹지 않는다.' 복리효과를 이루라.)

연습을 통해 몸이 바뀐다.
이전과 다르게 화가 잘 나지 않는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
그의 말이 옳은지그른지 재단하기 보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경청의 포인트다.
하여 누구와 만나도 거부감이 들지 않고,
불안하지 않다.
몸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대체로 따뜻하고
부드럽다.
원하는대되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 잘 꾸려나갈 것이다.
긍정적이고 가볍다.
집착하지 않는다.
구만리 창공을 날아오른 대붕처럼
보는 눈이 확 트인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짐을 벗어 버린 듯한, 자유로워진 듯한 느낌을 가졌더랬습니다. 저는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지요. 지금 저는 마침내 제 팔을 뻗어서 지평선의 열린 저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제 영혼이 훨훨 날아다니게 할 수 있고 전체를 조감하는 새가 될 수 있습니다. "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