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명상

환상처럼 보기의 이로움

T1000.0 2019. 11. 22. 22:18
1. 
우리는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겉모습에 현혹되어 어떤 현상의 좋거나 싫은 상태를 부풀리고, 그로 인해 탐욕과 성냄이라는 해로운 마음을 일으켜 업을 쌓게 됩니다.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나'가 아닌 것이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나'로 보이고 그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183)

2.

사람들과 사물들을 환상처럼 존재하는 것으로 보면 해로운 마음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탐욕이나 성냄 같은 해로운 마음은 우리가 어떤 현상에 대해 그것의 실제 모습 이상으로 좋거나 싫은 성질들을 덧붙이는 데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184)

3.

통찰지의 이익은 어떤 대상에 대해 실제 이상으로 좋은 점이나 싫은 점을 덧붙이지 않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대상의 좋거나 싫은 점을 부풀리지 않으면 탐욕과 성냄을 없앨 수 있고 탐욕이나 성냄 같은 해로운 마음을 없애면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이 자라날 여지가 켜지게 됩니다. 통찰지로 현상을 봄으로써 그러한 현상들을 공을 실천하는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4.

자애와 연민을 실천하는 연습을 할 때도 자애와 연민 그 자체나 자애와 연민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않으며 그 점에서 마술사의 환상과도 같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그들을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자애와 연민을 충분히 계발할 수 없습니다.
그들을 환상과도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들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존재는 다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5.
제3 대승정종분
"모든 보살마하살은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완전한 열반에 들게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