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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검소, 순수

T1000.0 2023. 7. 22. 06:09

1.
그러니 어른보다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도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제 맘에 안 맞으면 발버둥 치며 울기도하고 제 맘에 맞으면 금방 웃고 하는데 어른들은 때가
묻어 자꾸 겉치장을 하려 하지요. 슬퍼도 안 슬픈 척, 좋아도 안 좋은 척, 서로 마음이 안 맞아도 맞는 척, 원수지간이라도 걸으로는 친한
척하고 전부 꾸밉니다. 이렇게 꾸밀 때 벌써 도에 어긋나지요.

사람들은 앞에서는 상대와 친한 척하지만 뒤로는 원수처럼 헐뜯고 욕하고 처처에 시비가 끊이지 않잖아요. 도인은 아무 꾸밈없고 순진무구한 어린애 같고 과장된 가식이 없습니다. 어떠한 꾸밈도 가식도 없는 곳, 자기 그대로를 발로하며 사는 곳, 그곳에 바로 평화로움이 깃듭니다. (서암스님, 꿈을 깨면 내가 부처 110)

2.
니체는, 자기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에 한 철학자의 생애를 신비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철학자는 금욕적인 덕목들-겸손, 검소, 순수-을 독점하여, 그것들을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실제로는 거의 금욕적이지 않은 목적들에 사용한다. 철학자는 그것들을 자신의 독특함의 표현으로 삼는다. 철학자에게서 그것들은 도덕적 목적들도, 또 다른 삶을 위한 종교적 수단들도 아니며, 오히려 철학 그 자체의 <결과들>이다. 철학자에게는 또 다른 삶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겸손, 검소, 순수는 이제 아주 풍부하고 넘쳐흐르는 삶, 능력으로 충만한 삶의 결과들이 되어, 사유를 정복하고 다른 모든 본능을 자신에게 종속시킨다.(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10)

T.
#순수 #철학자와순수 #겸손검소순수

1.
철학자에게서(혹은 도인이든, 보살이든, 이름이야 어쨌든) 그것들은 도덕적 목적들도, 또 다른 삶을 위한 종교적 수단들도 아니며, 오히려 철학 그 자체의 <결과들>이다. 철학자에게는 또 다른 삶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와 도인의 순수가 다른데, 도인의 순수는 철학 그 자체의 <결과들>이다.

2.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아이들의 미술이 본능적이란 사실을 알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종류의 본능이고, 궁극적으로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것입니다." (화가프란시스 베이컨,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240)

#탐진치에서검소겸손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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