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것은 무엇인가? - 탁자이다 - 이것이 탁자라는 걸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 - 나는 그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탁자라는 걸 안다. - 그럼 당신은 어떻게 그것을 볼 수 있는가? - 나는 그것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볼 수 있으며, 나는 거기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 저기 당신이 보고 있는 저 동물은 말이다. - 그렇다면 당신은 그것이 말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 나는 그것 속에서 말의 특징들을 인지하기 때문에 그것이 말임을 안다. -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인지한 그러한 특징들이 말의 특징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 나는 그것들을 다른 말들 속에서 보았기 때문에 안다. - 그렇다면 말이란 무엇인가? - 그것은 말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이 사..
1.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사실은 얼마든지 왜곡될 여지가 있다. 사실은 항상 생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생각이 사실을 왜곡하는 전도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구분이 필요하다. 사실은 사실이고 생각은 생각이다. 유념할 것은 생각이 사실과 부합할 수도 있지만 부합하지 않을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부합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면서 생각을 사실로 고정할 때 부작용이 생긴다. 예로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태양이 지구가 돈다고 생각하고 사실로 믿었다. 또한 이러한 무지를 이용해 그 당시 종교같은 어떤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량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경우를 역사를 통해 빈번히 보았다. 어떤 사실을 두고 대립하는 세력을 흔히 본다. 이럴 때 우리..
죄는 본래 없고, 죄는 생각인데, 생각의 작용들이 도출하는 인과에 의해 과보를 받는다[죄값이 치뤄진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을 행하는 것[작은 원인이 주렁주렁 큰 해악을 낳을 때 더욱]은 어리석다. 따라서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것, [죄에는 자성이 없으니]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참회. 인연과보에서 과보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면, 과보를 달게 받고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인데, 흔히들 이를 두고 죄를 뉘우친다고 말한다. 한편 사람들이 '본래 죄 없음'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건, 일반적으로 말해 범법자가 죄를 뉘우침이 없다든지, 반성의 기미가 안보인다 말할 때, [죄가 본래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여전히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 그의 잘못[말하자면 죄]..
욕심은 인과를 초월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마음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 마음은 필연적으로 괴로움을 낳는다. 괴로움은 그 근본 원인이 무지에서 나온다. 흔히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괴로움인데 '내가 원한다'고 하는 바가 무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스피노자는 나의 자유의지라는 것이 환상임을 성찰하였고, 불교 철학에선 본래 나라고 할 것이 없는 '무아'를 설파하였다. 한마디로 '나'라는 무지가 괴로움을 낳고 욕심을 부리게한다. 무아, 나가 없음을, 나의 '공'함을 통찰하므로서 우리는 자연 그자체로 살고, 최고의 행복, 오직 기쁨 만이 있는 해탈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