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났을 때 미셸은 매우 친절하고도 다정하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욕망이라는 단어를 참을 수가 없다. 설령 당신이 그것을 다른 의미로 사용한다고 해도 나는 '욕망=결핍' 혹은 '욕망은 억압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미셸은 덧붙여서 "내가 쾌락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마도 당신이 욕망이라고 부르는 것일 텐데, 어쨌거나 나에게는 욕망이 아닌 다른 단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단어의 문제가 아니다. 그 까닭은 나 역시 '쾌락'이라는 단어를 참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어째서인가? 내가 말하는 욕망은 어떤 결핍도 내포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도 아니다. 그것은 작동하는, 이질적인 배치와일체를 이룬다. 그것은 감정..
실재표상에 머뭄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이미 정해진 것은 없다. 환상처럼보라.
나에게 '일체유심조'를 깨우쳐준 화두.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1. 언어가 출현할 때 대상들이 출현한다. "내 주장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행위의 순환적인 조정, 즉 행위의 조정의 조정에서의 흐름과 마주칠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것, 즉 언어가 출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어가 출현할 때 대상들이 출현합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146) 2. 나의 출현, "너는 이름이 뭐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3. 언어의 출현, 행위의 순환적인 조정(행위의 조정의 조정) 가령의 책상은 평평한 무언가에 책을 놓고 읽는 조정의 조정의 순환적인 과정을 거쳐 책상이란 이름이 붙여지고 무언가가 책상이 된다. 책상이라 이름 불려지면서 세상에 책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