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이버네틱스 학자들의 이런 저런 개념들을 토대로 해서 살아 있는 것 자체 즉, 인간과 인간의 뇌를 해독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떻게 들었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순환적 인과 과정에 대한 연구가 초기 사이버네틱스학자들로 하여금 목적론이라는 개념을 매우 흥미로운 것으로 보게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가? 그런 일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목적을 향해서 움직여 가는 기계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이런 통찰을 통해서 살아 있는 존재를 좀 더 잘 이애할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노버트 위너, 아르투로 로젠블루스 그리고 줄리안 비글로는 1943년에 중세에서 유래한 목적론이라는 개념 틀을 다시금 과학..
제게 있어서 과학이란 앎을 창조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자연과학이건 정신과학이건 간에 공히 적용됩니다. 저는 당신이 말한 분리를 인위적인 것으로 봅니다. 그러한 활동에 있어서는 항상 알아내는 것, 창조적인 과정이 중요하며 그런 과정은 자연 혹은 정신이라는 수식어가 있음으로 해서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앎을 창조하고 만드는 다양한 서로 다른 방식들은 서로 어떻게 경계 지워질까요? 저는 과학과 체계학을 구분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사고의 두 가지 방식이고 지각의 두 가지 형식이며 두 가지 사고스타일입니다. Scientia의 인도유럽어족상의 뿌리는 ski이니데 이는 trennen(분리하다), separieren(떼어내다), unter-scheiden(구분하다)와 같은 뜻을 나타냅니다. 이는 ..
제가 생물학적 컴퓨터 연구소를 설립했을 때 저는 어떤 한분과가 지배적 영향을 행사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저는 원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데 다른 주제와 다른 영역을 알아 배우기 위해서 안식년을 요청하여 두 학기 동안 일리노이대학을 떠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는 MIT 기술연구소에 있는 워렌 맥컬럭과 노버트 위너에게서 연구를 했고 또 한 학기는 신경생물학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맥시코에 있는 생리학자 로젠블루스에게서 연구를 했습니다. 저는 그와 함께 그의 연구실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정말 멋지고 엄청나게 배울 게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저는 대학 당국에 생물학적 컴퓨터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학 당국의 동의를 얻어서 저는 공동 연구를 위한 최대한 다양한 사람..
당연합니다. 우호적인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저에게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런 체험은 저에게 정말 근본적인 안정감을 주었어요. 그리고 아마 이것 역시 적합한 얘기인 것 같은데, 오스트리아 특히 내 고향 빈에서는 형식이 미치도록 중요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예를 들어 제가 잠옷을 걸치고 있건, 완벽한 미국어를 구사하건 이런 것들은 매시 회의에 모인 미국의 엘리트 사상가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지요. (발명품 229)
그렇습니다. 저의 아내와 저는 당시 베를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빈에서는 제가 유대인 할아버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베를린에선느 저와 저의 가족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으니까요. 우리는 베를린과 베를린 사람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들의 건방짐, 그들의 재치, 그리고 독재정권과 아돌프 히틀러의 곡예에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수 있게 했던 그들의 아이러니한 태도들 모두르 좋아했지요. 국가사회주의 권력의 중심이자 제국의 수도에서 일을 찾고 살아남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나요? 저는 거짓말하고 소위 아리아족 증명서를 거짓으로 적었지요. 저는 뭔가 잘못된 것은 그들이 찾아내야 하는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국가사회주의 관리들이 찾아와서는 아리아족 증명서를 빈으..
그는 빈에서 하는 말로 그냥 아저씨입니다. 친척은 아니고 아는 사람인 셈이죠. 저의 어머니와 아주 부자고 젊고 사치스럽다고 여겨진 이모인 마가레테는 아주 친했는데 어머니는 마가레테를 방문할 때면 저를 자주 데려갔었어요. 제가 따라갔을 때는 늘 맛있는 초콜릿이 있었고 한번은 '루드비히 아저씨'가 왔었어요. 제가 대략 9살 정도였을 겁니다. 초등학교 때 늘 성적은 나빴지만 제가 막 김나지움 입학시험을 쳤을 때였습니다. 루드비히 아저씨는 제게 물었어요. "넌 크면 뭐가 되고 싶니?" "전 자연과학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지요. 제게는 자연과학자란 프리드툐프 나센과 마리 퀴리의 상단히 낭만적인 조합을 의미했지요. 그러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이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려면 아주 많이 알아야야 되는데." ..
1943년 신경철학자 워렌 맥컬럭과 젊은 천재 수학자 월터 피츠가 '신경의 활동에 내재한 사유의 논리적 계산'이란 연구제목으로 뉴런(신경단위)의 작동방식과 자극수용 및 전달을 다룸. 그들은 각각의 신경세포가 자극이 도발했을 때 반응을 하거나 하지 않지만 반응과 비반응의 중간에 있는 것은 하지 않는다는 묘한 속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지요. 신경세포는 폭발적으로 반응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신경돌기를 통해서 전기 자극을 보낼 수도 안 보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러한 전기 자극이 두 번째 세포에 도달하고 또 만약 이 두 번째 세포가 다른 세로포부터도 자극을 받았을 경우에 기묘한 조합이 생겨납니다. 여러 다른 세포로부터 자극을 받은 그 두 번째 세포 역시도 폭발적으로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거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