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스님이 법당에 오르니, 어떤 스님이 나와서 예배하였다. 스님은 곧바로 고함을 쳤다. 그 스님이 말했다. "노화상께서는 사람을 시험하는 일은 이제 그만두십시오." 임제스님이 말했다. "그대는 내가 고함을 친 의도를 아는가?" 그 스님은 곧바로 고함쳤다. 또 어떤 스님이 질문했다. "어떤 것이 불법의 큰 뜻입니까?" 임제스님이 곧바로 고함쳤다. 그 스님이 예배하니 임제스님이 발했다. "산적이 크게 패배했습니다." 임제스님이 말했다.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 그 스님은 말했다. "두 번 다시 과오를 범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임제스님이 곧바로 고함쳤다. (임제어록 41) T. 임제스님에게 시험하는 일을 그만 두라고 한 스님이 누군지 매우 궁금하다. 임제는 그 일이 걱정 반 즐거운 반이겠지.
임제스님이 법당에 올라 말했다. "벌거벗은 신체에 하나의 지위 없는 참사람이 있어서 항상 그대들의 얼굴에 출입하고 있다. 아직 이러한 사실을 증득하지 못한 사람은 잘 살펴보도록 하라." 그때 어떤 스님이 나와서 잘문했다."어떤 것이 이 지위 없는 참사람입니까? 임제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서 그 스님의 멱살을 쥐고 다그쳤다. "말해봐라 말해봐!" 그 스님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임제스님은 그를 밀처버리고 말했다. "지위 없는 참사람이라고! 이 무슨 똥덩어리 같은 소리냐!"하고는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임제로 38)
어느 날 임제스님이 하북부에 갔다. 부주 왕상시가 법문을 청하여 스님이 법상에 올랐다. 그때 마곡스님이 나와서 물었다. "대자대비 천수천안의 관세음보살은 어떤 눈이 정안입니까?" 임제스님이 대답했다. "대자대비 천수천안은 어떤 눈이 정안인가? 그대가 속히 말해라!" 마곡스님이 임제스님을 법좌에서 끌어내리고 마곡스님이 법상을 올라앉았다. 임제스님이 마곡스님의 법상 앞에 가까이 가서 "스님이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인줄 미처 살피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곡스님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임제스님은 다시 마곡스님을 법좌에서 끌어내리고 스님이 법상에 올라앉았다. 마곡스님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자 임제스님도 곧 법좌에서 내려왔다. T. 한마디라도 할 사람이 법좌에 앉아야 하며, 한마디라도 내는 즉시 법좌에서 내려..
임제스님이 다시 말했다. "오늘의 법회는 불법의 근본 대의를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이다. 또 질문할 사람이 있는가? 속히 나와서 질문하라! 그러나 그대가 조금이라도 입을 열면 벌써 불법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일이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들어보지 못했는가. 선존께서도 '법은 문자를 여의었나니 인에도 속하지 않고 연에도 의존하지 않는 까닭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대들이 확신을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쓸데없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당사와 여러 관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로써, 그들의 불성을 한층 어둡게 하는 일이 될까 걱정스러우니, 나도 이 정도 이야기하고 물러감이 좋겠다." 그리고 큰 고함을 치고 말했다. "철저하게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은 끝내 일대사를 마치지 못할 것이다. ..
어떤 강사 스님이 질문했다. "부처님이 49년간 설하신 삼승십이분교는 불성을 밝힌 것이 아니겠습니까?" 임제스님이 대답했다. "거친 풀밭에 아직 호미질도 하지 않았구나!" 강사 스님이 말했다. "부처님이 어찌 사람을 속이겠습니까?" 임제스님이 대답했다. "그 부처는 도대체 어느 곳에 있는고?" 강사 스님이 말이 없자 임제스님이 말했다. "왕상시 앞에서 노승을 속이려 하지 말고 속히 속히 물러가라. 다른 사람이 법문을 청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 (임제어록 28)
어떤 스님이 임제선사에게 물었다. "선사는누구의 가품을 노래하며, 누구의 종풍을 이었습니까?" 임제스님이 대답했다. "내가 황벽스님의 처소에 있을 때 세 차례나(불법의 적합한 대의를) 질문하고, 세차례나 방망이를 얻어맞았다." 그 스님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임제스님이 곧바로 고함치고, 뒤이어 (주장자를) 내리치면서 말했다. "쓸데없이 허공에 못을 박으려고 하지 말라."(임제어록 27) T. 선사들은 하나같이 묻는 대의를 설명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쓸데없이 허공에 못을 박으려고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