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는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 고수는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 이것이 하수와 고수의 차이다.
그때 왕이 말했다. "내가 저 집에 들어가면, 내가 백성이 되겠느냐 아니면 저 집이 궁궐이 되겠느냐." 옛날에 어질고 현명한 왕이 있었다. 연일 국정에 몰두하던 왕이 모처럼 짬을 내 신하들과 함께 사냥을 떠났다. 아침 일찍 떠났다가 저녁에 환궁할 요량이었는데, 사냥에 심취한 나머지 미처 해가 기우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날이 너무 어두워 궁궐까지 돌아갈 수가 없었다. 충직한 신하들은 애가 탔다. 왕이 말했다. 저기, 저 민가에서 하루 묵도록 하자. 신하들은 펄쩍 뛰며 두 팔을 내저었다. 어떻게 전하께서 누추한 여염집에 들 수가 있겠느냐며, 밤길을 재촉해서라도 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때 왕이 말했다. 내가 저 집에 들어가면, 내가 백성이 되겠느냐 아니면 저 집이 궁궐이 되겠느냐. (문학동네 20호,..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종류, 즉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하여 나는 것, 빛이 있는 것, 빛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완전한 열반에 들게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편안함에는 두 종류가 있다. 먼저 능력자에 의지하는 편안함. 대표적으로 돈에, 절대자에, 부모님 등등, 객관성에 의존하는 편안함. 책임을 미룰수록 편하다. 두번째는 스스로에게 의지하는 편안함. 내 책임이다. 1.의 편안함은 쉽고 편하되 의지처가 없어지면 편안함도 사라진다. 가령 돈에 의지하니 돈이 없으면 쩔쩔맨다. 돈이 없어지지않도록 지켜야할 것이 많다. 2.의 편안함은 의지처가 곧 자신이므로 편안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돈이 많아도 없어도 상관없다. 또 지킬 것이 따로 없다. 자유롭다. 1번의 편안함은 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반면 2번의 편안함을 원하는 사람은 소수다. 왜지? 남들 보기에 좋아야한다. 왜? 왜? 자신에게 물어라.
1. “행자님은 오늘부터 3일 동안 두 가지 문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어제 아침까지 좋았던 마음이 왜 일순간에 나빠지게 됐느냐 하는 겁니다. 이럴 때 예부터 스승들이 이렇게 질문했습니다.‘조금 전 마음은 어떤 마음이고, 조금 후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너의 본래 마음은 무엇인고?’ 이 문장은 육조 혜능 대사가 처음 깨달음을 얻고 나서 자기를 죽이려고 따라온 사람을 깨우쳐 주기 위해 한 법문입니다. 어떤 말과 행위의 전과 후 사이에 친한 이가 원수가 되고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 이 둘 사이의 모순을 탐구하고 직시해야 합니다. 그 모순을 극복할 때 평화가 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오늘부터 3일간 집중적으로 탐구해보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하루) 2. 나는 죽음에 대한 모든 두..
1. 당신은 자신의 작품이 전세계에 걸쳐서, 젊은 사람뿐 아니라 늙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굉장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아니오. 정말로 모릅니다. 나는 확실히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내가 만일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면, 그건 단지 우연일 뿐입니다. 물론 나는 그래서 매우 행복합니다만, 그러나 나는 과연 무엇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인지 당신이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도 그것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물론 나는 작업할때,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떤 예술가가 인정을 받을 것인지 아닌가를 알려면 당신은 매우 오랜 시간을, 어떤 경우엔 예술가가 죽은 뒤 오십 년, 혹은 백 년의 세월이 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예술가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