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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일체유심조

T1000.0 2022. 3. 13. 17:38

보이는가? 내 눈에는 레고판 배치가 고흐의 자화상으로 보인다. 본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닌가? 레고판을 보고 내가 고흐의 자화상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내가 레고판에서 보는 것이다. 거꾸로다. 내가 아는 것을 내가 보는 것은 나와 보는 것이 일체(하나)를 이룬다. 분리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 체험을 내가 나와 분리되어 있는 레고판을 본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고 안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나와 내가 보는 것이 분리되지 않으므로 따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따로 얻을 것이 없는 고로 그것에 집착해보았자 헛수고다. 그 헛수고에 삶이 괴롭다.

요컨대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일체유심조. 마음 먹는다고 되지 않는다. 헛수고다.
일체유심조.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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