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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말한다, 일체의 괴로움은 앎을 잘못 알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괴로움이 본래 없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일어나는 모든 일은 원인이 있는데, 우리는 그 원인을 모른다. 내가 화를 내는 건 너 때문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너는 나의 화를 유발할 수 있으나 화나게 결정할 순 없다. 화는 내 안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그 원인을 모른다. 마치 내 몸에 생긴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흡연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결정할 순 없다. 우리는 폐암이 생기는 원인을 모른다.
누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나를 괴롭힌다고 잘못 알고 있다. 실상은 누가 나를 괴롭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보니 심장이 쪼그라들고 불안불안하다. 그런데 이 불안은 사로잡혀있는 한 생각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네' 하면, 눈녹듯이 회복된다. 심장이 안정되고 식욕이 돌아온다.
너 때문에 화가 나는 체험은 너무나 당연해서 깨닫기가 어렵다. 괴로움을 유발할 수 있으나 결정할 수 없는 체계를 성찰해 볼 기회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기회는 괴로워야 온다. 괴롭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병을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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