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많은 돈이 사장에 풀리면 이 돈은 어디로 흐를까.
돈은 결국 부자에게로 흐른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자산 값이 올라간다.
한 주에 2000원 씩 하던 게 30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부자들은 부자이니까 이미 2000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풀린 돈들이 주식사장으로 흐르면 주식이 오른다. 주식에 돈이 쏠리면 시장이 과열되고, 거래량이 넘쳐나고 부자들은 보유한 주식을 3000원에 매도할, 그것도 한번에 대량 매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다.

정부는 많이 풀린 돈을 회수해 시장을 안정시키려 한다. 금리를 높여 돈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돈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자산 값이 떨어지게 된다.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다. 부자라면 이미 자산을 팔아 현금 3000원을 확보한 상태라 오르는 금리로 돈을 옮긴다.

반면 뒤늦게 빚까지 내 욕심부려 주식을 산 시민은 난감하다. 3000원에 산 주식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빚을 낸 돈이라 그 손해가, 담보 잡힌 자기 자산과 신용을 거덜 낼 위험까지 있다. 빚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배로 커진 손해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값이 내리는 하락장이지만 헐값으로 팔지 않을 도리가 없다.

거품이 꺼지면서 헐값에 내 놓은 주식들은 고사란히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왜 아니겠는가? 3000원 현금으로 2000원 주식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싼 맛에 더 많아 사둘 것이다. 이런 사이클을 몇 번 돌면 어찌될까.

돈은 결국 부자에게로 흐른다.

2.

부자가 된 비결은 이 흐름을 절대 역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 흐름 상에 있는 부자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돈의 흐름을 알고 그 대처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돈에 대한 앎의 앎이 부자인지 아닌지 결정한다.

돈이 결국 부자에게 흐른다의 요점을 집어보면 부자들은 경기 회전 선상에서 그 흐름을 따라 미리 선점하고 있다. 바둑 기사처럼 시장의 정합성을 읽고 마땅히 놓을 자리에 먼저 돌을 놓는다. 일단 그 선점에 필요한 돌이 종자돈이다.

종자돈을 흐름에 태우면 종자돈은 복리로 굴러간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돈의 흐름을 타는 줄타기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우려야하는 것이다. 만일 흐름을 역행한다면 복리는 물거품이 될 것이고 흐름을 타지 않는다면 안전하지만 부자는 될 수 없다.

3.

경기가 어려우면 사람들은 돈 벌어서 빚갚고, 돈 벌어서 월세 내고 돈 벌어서 생활비하면 남는게 없다. 돈은 결국 돈 벌어서 부자에게 흐른다. 경기가 좋으면 좋은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물이 낮은대로 흐르듯이 돈은 부자들에게로 흐른다. 이치와 원리가 이러니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다.

부자가 되려면 종자돈이 필요하다. 종자돈은 남는 돈으로 아끼고 아껴서 만들어야 좋다. 귀하게 모으면 아까운 줄 알고, 또 만드는 동안 돈의 흐름을 관찰하며 주의력을 길러가면 된다. 이제 우리는 종자돈이 없으나 있으나 부자 사이클로 이미 들어갔다.

4.

돈의 흐름이 기왕이면 더불어 사는 세상의 공존을 위해 흘러 가면 좋겠다. 지구 환경을 위해 인류 공존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착한 펀드가 유럽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옛날옛날 나라의 수로를 관리하는 일이 중요했던 것처럼 돈의 흐름도 깨끗하게 관리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