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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므로서 말에 마술같이 포획당한다. 있다고 말하면 거기 있는 줄 안다. 한편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하는 사람은 한국사람처럼 생각한다. 무조건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되면 미국말을 하므로서 미국사람처럼 생각한다. 마술적 포획. 이런 점에서 일본이 우리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일본말로 말하게 한 전략은 매우 훌륭하였다.
그러나 다시 말을 통해 말의 마술같은 힘을 자각하면 한국사람이 미국 사람처럼 말하고, 미국사람이 일본사람처럼 생각하는 게 가능해진다. 포획은 그대로 둔 채 횡단한다. 포획에서 횡단으로, 우리는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한 가지 비결은 여행이다. 내가 추천하는 코스는 '떠나지 않는 여행,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여행, 분별을 내려놓는 여행.' 강추!!! 내가 보기에, 여행은 분별을 내려놓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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