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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가볍고, 맘은 자유롭다.
몸은 자유롭고, 맘은 가볍다.
T.
#몸과마음의나란함 #요가 #사유
내 생각에, 가령 요가의 경우 몸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맘을 가볍게 한다. 몸의 질서와 맘의 질서는 평행하다. 한편 사유의 경우, 맘은 경계가 없어 무제한 자유롭게 함으로써 몸을 가볍게 한다.
1.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짐을 벗어 버린 듯한, 자유로워진 듯한 느낌을 가졌더랬습니다. 저는 가벼워지진 듯한 느낌을 받았지요. 지금 저는 마침내 제 팔을 뻗어서 지평선의 열린 저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제 영혼이 훨훨 날아다니게 할 수 있고 전체를 조감하는 새가 될 수 있습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58)
2.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 하였다. 곤의 길이는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하는데, 붕의 등도 길이가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붕이 떨치고 날아 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도 같았다. 이 새는 태풍이 바다 위에 불면 비로소 남쪽 바다로 옮아갈 수 있게 된다.······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 갈 적에는 물을 쳐서 삼천 리나 튀게하고, 빙빙 돌며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나 올라가며, 육 개월을 날아가서야 쉬게된다."······작은 연못의 메추라기가 대붕이 나는 것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저 놈은 대체 어딜 가겠다는 건가. 난 힘껏 날아 올라도 불과 몇 길을 못 올라가고 내려와 쑥풀 사이를 날아다니거든. 이것도 대단히 날아 오른 셈인데 저놈은 어딜 가려고 하는 걸까?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는 펄쩍 날아 오르면 몇 길도 오르지 못하고 내려오며, 쑥대 사이를 오락가락하지만 이것도 역시 날아 다니는 극치인 것이다. 그런데 저 자는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
(장자,「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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