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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T1000.0 2020. 10. 11. 20:38

1.

그래서 남편이나 자식이나 주변이 바뀌면 기쁜 건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기쁨을 삼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들이 바뀌는 것은 그들의 문제일 뿐, 그들이 바뀌든 안 바뀌든 나는 상관하지 않고 수행해야 내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집니다.

2.

상대가 바뀌는 건 마음공부의 떡고물에 불과한데, 상대가 바뀌는 걸 보고 기적이라고 생각해서 상대를 바꾸는 데 재미를 붙이면 도로 괴로워집니다. 상대가 안 바뀌어야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바뀌든 안 바뀌든 그건 나하고 상관이 없는 그의 일이라는 거예요. 바뀌면 그 사람이 좋은 거고 안 바뀌어도 그 사람 문제인 겁니다.
그들이 안 바뀌어도 거기에 영향을 안 받고, 바뀌어도 내가 크게 상관하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내 행복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남편도 바뀌고 자식도 바뀌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걸 내 기도 공덕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해야지, 바뀌어서 내가 좋은 게 되면 안 됩니다. '남편이 행복해서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내야지, '남편이 바뀌니까 내가 좋다'고 하면서 남 바뀌는 걸 갖고 내 행복으로 삼으면 남편의 태도에 따라 또 괴로울 수 있습니다.

3.

내 공부에 집중해서 살아야 하늘이 무너져도 땅이 꺼져도, 남편이 죽어도 병이 나도, 자식에게 사고가 생겨도 내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고는 처리하면 되고, 병이 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면 되고, 때가 되면 죽으면 되고, 그렇게 마음이 여일해야 합니다.
그러나 바깥의 변화에 재미를 붙여서 '이래서 좋다. 저래서 나쁘다.' 끊임없이 생각을 일으키면, 괴로움이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든 닥치든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공부를 해나갈때 우리는 자유로워집니다. 그래야 오늘보다 내일이 더 자유롭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해져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든, 남편이 어떻게 했든, 아내가 어떻게 했든, 자식이 어떻게 했든, 부모가 어떻게 했든 그것은 그들의 인생이고 나는 그 가운데서 나부터 행복해야 합니다.
(인생수업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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