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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의식적이거나 거의 무의식적인 결정이 바로 아돌프 히틀러에게 권력을 부여한 것입니다. 저항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저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복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떤 독재자가 나타나서 자기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모든 사람들을 죽인다고 생각해 보세요. 또 그 나라의 사람들이 전부 그를 따르기를 거부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결과는 이렇겠죠. 그는 죽이고 또 죽일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는 모든 사람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죽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독재자의 권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권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선생님은, 권력과 무력함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식화를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길 바라나요? 이것은 복종하지 말라는 이상주의적 요청인가요? 아니면 선생님이 말하고 있는바 그대로인가요?
나는 정말로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설령 우리의 의지에 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또는 무언가를 하도록 강제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는 우리가 그 순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행위들이 낳을 결과들을 욕망합니다.
누구도 당신에게 다른 사람을 쏘라고 할 수 없지만, 물론 당신은 당신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쏘기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신이 추구하는 목적, 즉 복종을 대가로 당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목적을 은폐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당신이 다른 사람을 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총성은 여전히 들릴 수 있지만, 그것은 당신을 향해 발사된 총성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존엄을 간직한 채로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정한 희생자는 없다는 말인가요?
엄밀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희생자들은 그들이 타자들에게 권력을 부여했고 복종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자율을 스스로 거부했기 때문에 자신을 경멸합니다.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서술하게 되면, 권력을 발생시키는 실제적인 과정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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