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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들어도 귀에 속속 들어오는 말들이 있다.
신기하다. 무학대사가 이성계와 농을 치며 나눈 말이라고 하는데 농치고는 범상치가 않다.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가 돼지로 보인다고 한방 먹이자 무학대사는 이성계가 부처로 보인다고 농을 친다. 이성계는 자기는 돼지로 보인다고 한방 매겼는데 왜 자기를 부처로 보인다고 하냐고 물으니 무학대사 왈,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입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생각하다 마태복음 5장 말씀이 떠올랐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라" 한 말을 듣지 않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한 사람을 대적하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빰을 때리거든 왼빰도 돌려 대어라. 너를 고소하여 속옷을 빼앗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겉옷까지 주어라. 누가 네게 억지로 오리를 가자 하거든 십리를 가 주어라. 네게 요구하는 사람에게 주고 꾸어 달라는 사람에게 거절하지 말아라.
<마테복음 5장 38~42절>


T.
1.
원래는 이 이야기를 하려한 게 아닌데, 쓰다보니 예수님 말씀으로 흘렀다. 요컨대 내 얘기는, 부처가 있어 부처를 보는 게 아니다.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내가 보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이다. 물론 부처가 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

2.
이렇게 기도하세요.
"제 남편은 부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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