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배치를 바꾼다

1.
물이 그릇의 모양 따라 변하여 담기듯이
생각의 배치를 인연 따라 바꾼다.
이를 위해선 생각의 배치가 정해져 있지 않아야한다.
이미/항상 정해져 있지 않음을 자각하면
한 생각에 집착하지, 고집하지 않는다.

2.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생각이 없는 것이다.

3.
"어떤 사람의 진정한 지혜는 영속적인 자기 고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찰의 역량에, (특정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지각해내는 것을 방해하는)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있다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를 지시하고 있는 궁극적 진리에 인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 움베르또 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p54

T.
1.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생각이 없는 것이다.
기관없는 신체도 이와같이 추상할 수 있다.
신체 역시 물이 그릇의 모양 따라 변하듯이 바뀐다.
이미/항상 정해진 바가 없다.
기관에서 기관없는 신체를 본다면 즉견여래.

2.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생각이 없는 것이다.
생각이 없으면 수동적이 되고, 고정된 생각이 없으면 능동적이 된다. 수동적이면 감정의 노예가 되고 능동적이면 감정의 주인이 된다.